야밤에 고기

가을의 끝물.
창밖에서는 태어난지 채 몇달 되지 않은 아기 고양이들이 펄쩍펄쩍 뛰어다닌다.
가끔 돌이 들썩거리를 소리에 자다가 깨기도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늘 그렇듯이 활기차니까.
천고마비라는 말이 괜히 생긴것은 아닌지 가을이 되니 식욕이 용솟음 친다. 특히 오늘따라 고기가.
먹지 않으려 했건만 나는 배에 제 2의 뇌가 달려있나보다.
머리에서는 안된다고 외치고 있었지만 손에 연결된 내장'뇌'의 신경은 이미 다이얼 버튼을 누르고 있었으니까.
정신차려보니 이미 주문 완료.
시골로 내려가면 이런 충동은 줄어들겠지. 아니 어차피 시켜먹을 곳이 너무 멀다. (털썩)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닭을 어느정도 해치우고...남은 닭을 식탁위에 올려놓았다.
내일 아침에 닭죽이라도 끓여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귀찮아서 패스.
반이 넘게 남을 고기들은 앞으로 추운 겨울을 나게 될 어린이 고양님들에게 주기로 결정.
염분이 들어있으니까 튀김옷은 벗겨서 줘야지.

by 블랙체리 | 2008/10/09 23:37 | 이를테면 그림일기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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